[목 차]
추천의 글_이어령
들어가는 글
하나님은 창조주다
01 창조론이 왜 『고백록』 안에 있나
위대한 생애, 불멸의 학문│고백인가, 증언인가
02 창조는 어떻게 이루어졌나
태초는 언제인가│무에서 유가 어떻게 나오는가│무수한 우주가 존재한다고?│앨런 구스와 아우구스티누스의 차이│리오타르의 다원적 이성과 상호이해│영원이란 무엇인가│시간이란 무엇인가│시간의 끝에 구원이 있다│아우구스티누스의 ‘상기’와 프루스트의 ‘회상’│천지란 무엇인가│무로부터의 창조│보시기에 좋았더라│창조의 여섯 날이 문자 그대로 ‘6일’인가│말에서 육신으로, 진리에서 행위로
03 창조의 목적은 무엇인가
풍요한 부자가 무엇이 필요하여│하나님의 작업에는 어떤 이유도 없다│다윈의 진화론과 그 영향│피에 물든 이빨과 발톱│다윈과 기독교│창조론은 진화론을 수용할 수 있나│‘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은 문제│눈먼 시계공과 눈뜬 하나님 문제│시간과 영원의 무한한 질적 차이│창조의 목적은 구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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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용규 (지은이)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에드문트 후설의 현상학과 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론에 몰두했고, 튀빙겐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위르겐 몰트만과 에버하르트 융엘의 강의를 들었다.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선택하고 그것을 향해 스스로 변화하게 하는 것이 자신의 본분이라 여기며, 대중과 소통하는 길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과 깊이 있는 성찰에 생동감 있는 일상적 문체가 어우러진 다양한 대중 철학서와 인문 교양서를 집필했고, ‘지식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신: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과 서양문명 이야기』 『그리스도인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이상 IVP), 『생각의 시대』 『소크라테스 스타일』(이상 김영사), 『데칼로그』(포이에마),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휴머니스트), 『은유란 무엇인가』 『은유가 만드는 세상』 『은유가 바꾸는 세상』(이상 공저, 천년의상상),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1, 2』 『알도와 떠도는 사원』(공저, 이상 웅진지식하우스) 등이 있다. 『소크라테스 스타일』로 2022년 ‘우송철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최근작 : <파수꾼 타르콥스키, 구원을 말하다>,<북클럽 은유 1~3 + 은유 워크북(한정판) 세트 - 전4권>,<은유가 바꾸는 세상> … 총 67종
[출판사 제공 책소개]
1만 5천 독자의 선택을 받은 스테디셀러
김용규의 <신: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과 서양문명 이야기>
이제, 필요에 따라 골라서 들고 다니며 읽는다.
출간 3년만에 개정 분권판 전격 출간!
그 두 번째 <하나님은 창조주인가>
“서양문명의 뿌리에서부터 근현대까지 통틀어 톺아보는 이 거대한 서사의 여정에서
결국 우리는 인간 자신의 참된 자화상에 도달한다.”
_이어령(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전 문화부 장관)
“신이라는 코드로 서양문명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대담한 지적 도전!” _한겨레
“마치 원근법으로 잘 그린 지적 풍경화를 보는 듯하다. 신이라는 소실점을 중심으로…
그리스 철학과 기독교 신학이 어우러진 울창한 숲을 묘사해 내는 솜씨와 정성이 예사롭지 않다.” _경향신문
서양문명 근간에 새겨진 신의 흔적을 따라가며
표류하는 인류의 오늘과 내일을 탐색하는 <신: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과 서양문명 이야기> 분권판 2권
“하나님의 창조 이야기”
서양문명의 심층에 자리한 기독교의 신에 대한 방대하고도 치밀한 지적 탐사를 통해 신학과 철학과 과학을 조화시킬 뿐 아니라, 문화·역사·미술·음악을 넘나들며 인문학적으로 성서와 기독교를 이해하는 전범을 제시하고, 기독교적 사유의 본질을 규명하는 한 편의 대서사시. 신의 정체와 서양문명의 핵심을 밝히는 이 기획은 현실과 역사에 대한 피상적 이해에서 나온 우리 시대의 문제들을 풀어 나갈 실천적 지혜, 곧 인간의 참된 본성을 숙고하고 미래를 모색할 든든한 디딤돌을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은 독일 유학 시절부터 시작된 저자의 오랜 공부와 고민의 결실이자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에 해답의 실마리를 제시하고자 하는 애정 어린 노력인 동시에, 배타성과 폭력성 등 ‘반기독교적 유산’을 따끔하게 지적하며 기독교의 회복을 촉구하는 예언자적 외침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고상한 전문용어로 선포하는 일방적 글쓰기가 아닌, 질문과 반론을 허용하는 친근하고 생동하는 일상용어로 쓰였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신』에 이어 순차적으로 출간될 『그리스도』(가제)와 『성령』(가제)에서도 인문학과 신학의 종합이 빚어내는 환상의 하모니는 물론이고, 독자들을 풍성하게 차려진 환담(디아트리베)의 자리로 초청하는 저자의 장기를 유감없이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분권판은 새로운 표지와 디자인만 아니라 판형을 무선으로 바꾸어 휴대성을 높이고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을 수 있도록 편이성도 고려했다. 내용에서도 전체적으로 수정 보완을 했고 특히 4권 마지막 부분은 새로 썼다.
“주여, 하늘과 땅을 어떻게 창조하셨나이까?”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
이 책의 최우선 목표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바르고 심층적인 신학적 이해를 갖는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피상적 이해 또는 과학적 이해에서 벗어나, 지난 2,000년 동안 정통 기독교 신학이 견지해 온 창세기에 대한 경이로운 해석들에 대한 통찰을 갖자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무로부터의 창조라는 기독교 특유의 사유방식과 그에 담긴 진정한 의미 그리고 고유한 가치들을 배우고 익히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의 대립과 갈등을 우리 자신의 내면에서 그리고 우리 사회 전반에서 극복하자는 거지요. 이 책은 바로 그 이야기를 당신과 함께 나누려고 한다.
성서와 정통 기독교 신학 안에서—특히 오리게네스,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칼빈의 해석에 의해—뿌리내린 ‘창조’ 개념은 창조론과 진화론의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그 누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깊다. 여기에서 말하는 ‘그 누구’에는 과학을 실험과 관찰에 의해 입증된 대로만 이해하려는 우주론적 문자주의자뿐 아니라 성서의 깊은 의미는 도외시한 채 문자대로만 이해하려는 성서적 문자주의자들도 포함된다. 요컨대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우리의 피상적 이해 또는 과학적 이해가 창조론과 진화론의 대립과 갈등이라는 독초가 태어나 자라는 온상이다. 이 책은 이 이야기 또한 다룬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1장에서는 아우구스티누스가 왜 하나님의 창조에 관한 이야기를 그의 자서전인 『고백록』에서 다루었는가를 먼저 짚어 보며 창조의 의미를 살펴본다. 그리고 2장에서는 기독교 신학에서 창조와 관련된 주요 개념들—예컨대 태초, 영원, 시간, 천지, 무로부터의 창조,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조의 여섯 날 등—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차례로 알아본다. 그것을 바탕으로 성서와 기독교 신학이 말하는 창조론이 오늘날 천체물리학자와 양자물리학자들이 내세운 우주탄생에 관한 이론들, 특히 빅뱅 이론과 어떻게 놀랍도록 유사하고 또 어째서 판이하게 다른지를 밝힌다. 이어지는 3장에서는 정통 기독교 신학 안에서 창조론이 진화론을 어떻게 뛰어넘어 포용하는지를 밝히고, 나아가 하나님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목적을 함께 살펴본다.
그 과장에서 하나님의 창조가 의미하는 소중한 가치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 가치들을 열정과 신앙으로 지켜 온 사람들에 대하여, 또한 에드윈 허블, 빌럼 더 시터르, 아노 펜지어스,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로버트 윌슨, 앨런 구스, 로저 펜로즈, 스티븐 호킹, 한스 페터 뒤르, 마틴 리스, 안드레이 린데 등과 같은 천체물리학자와 양자물리학자들이 주장하는 퍼텐셜 이론, 인플레이션 이론, 다중우주 해석론 등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이어서 아우구스티누스가 “주님의 세월”, “주님의 날”이라고 표현한 하나님의 시간은 무엇인지, 또 세계가 사는 물리적 시간cronos이 무엇이며 우리의 마음이 사는 심리적 시간kairos은 또 무엇인지도 알아본다. 그것을 통해 구원이 무엇이고 어떻게 오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그뿐 아니라 불가지론不可知論을 내세웠던 다윈과 헉슬리 같은 초기 진화론자들과 달리, 오늘날 눈부시게 발달하고 있는 유전학 이론과 통합된 새로운 진화론을 내세워 무신론을 주장하는 리처드 도킨스, 대니얼 데닛, 데이비드 밀스 등을 비롯한 신-다윈주의자NeoDarwinist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본다. 이어서 정통 기독교 신학에서 주장해 온 하나님의 ‘섭리의 이중구조’—예컨대 토마스 아퀴나스가 갈파한 ‘본래적 원인’과 ‘우연적 원인’, 칼빈이 설파한 특별섭리와 일반섭리 등—를 통해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에 놓인 넘으려야 넘을 수 없어 보이는 벽을 허무는 방법들을 모색한다. 다시 말해 서로 상반·대립하는 창조론과 진화론의 양립 가능성 내지 종합 가능성을 살펴보고,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하고자 하는 ‘프랑크푸르트 스타일’Frankfurt Style이라는 사유방식과 복잡성과학의 핵심인 ‘창발’Emergence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당신과 함께 이야기하려 한다.
이 책의 끝에서, 결국 독자는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이 구원이라는 것, 삶이라는 우리의 한정된 시간 안에 영원이 이미 들어와 있다는 것, 그것이 구원으로 향하는 문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이라는 것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