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판 서문
서문
1. 성서 비평의 파산
1. 역사 비평과 본문의 의도는 상응하지 않는다.
2. 객관주의라는 이데올로기는 역사 비평을 기만적인 의식에 빠뜨렸다.
3. 성서 연구는 기술주의의 포로가 되었다. 기술주의는 자신의 방법으로 답할 수 있는 물음만이 정당하다고 여긴다.
4. 성서 비평은 그 성과를 의미 있게 받아들일 공동체로부터 괴리되었다.
5. 성서 비평을 탄생시킨 역사적 상황은 변했다. 오늘날 상황에서 현재 작동되고 있는 성서 비평은 쓸모가 없다.
2. 성서 연구의 패러다임은 변화하고 있는가?
3. 성서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하여
1. 융합
첫 번째 부정 - 융합의 부정
2. 거리 두기
두 번째 부정: 부정의 부정
3. 친교
결론
후기(마커스 보그)
부록: 네가 본 것을 기록하라
월터 윙크 저서 목록
[저자 및 역자소개]
월터 윙크 (Walter Wink) (지은이)
1935년생. 감리교 목사이자 신학자, 성서학자, 평화운동가. 미국 댈러스에서 태어나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뉴욕 유니온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해 석사MDiv, 박사학위ThD를 받았다. 1961년 목사 안수를 받은 뒤 62년부터 67년까지 목회 활동을 한 뒤 뉴욕 유니온 신학교로 돌아와 1976년까지 신약학을 가르쳤다. 이후 2005년 은퇴할 때까지 오번 신학교에서 성서해석학 교수를 지냄과 동시에 평화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012년 치매로 인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소저너스」Sojourners는 그를 기리며 “20세기 가장 중요한 사회, 정치 신학자”로 평가했으며 「크리스쳐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권세들과 마주하기』Engaging the Powers(한국어로는 『사탄의 체제와 예수의 비폭력』(한국기독교연구소)으로 출간)를 20세기 최고의 도서 100권 중 한 권으로 꼽았다. 융 심리학을 성서해석에 도입한 성서해석학자, 신약성서의 ‘권세들’에 주목하고 ‘지배 체제들’이라는 개념을 소개함으로써 성서와 ‘지금, 여기’를 연결한 독특한 신약학자이자 신학자, 폭력이 우리를 구원한다는 허상을 깨고 새로운 길을 제시한 예수를 철저히 따른 평화주의자로 평가받는다.
주요 저서로 ‘권세들’ 3부작(『권세들에 이름 붙이기』Naming the Powers, 『권세들의 가면 벗기기』Unmasking the Powers(한국어로는 『사탄의 가면을 벗겨라』(한국기독교연구소)로 출간), 『권세들과 마주하기』), 『참사람』The Human Being(한국기독교연구소), 『예수와 비폭력 저항』Jesus and Nonviolence(한국기독교연구소) 등이 있다.
최근작 : <성서는 변혁이다>,<동성애와 기독교 신앙>,<영적전쟁 어떻게 할 것인가> … 총 36종
강성윤 (옮긴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번역을 한다. 그리스도교 이해를 돕는 책들을 한국어로 소개하는 데 관심이 있다. 『성서의 형성』(존 바턴), 『욥기와 만나다』(마크 래리모어), 『계시록과 만나다』(티머시 빌), 『신경의 형성』(프랜시스 영, 공역), 『로완 윌리엄스와의 대화』(로완 윌리엄스, 메리 저나지, 공역, 이상 비아)를 한국어로 옮겼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성서를 어떻게 만나야 할 것인가?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
성서를 연구하고 성서의 메시지를 삶으로 살아내는 데 평생을 바친 이의 성서 연구에 대한 성찰
그리스도교 역사, 그중 성서 연구의 역사에서 가장 커다란 분기점을 꼽으라면 역사 비평으로 대표되는 성서 비평 방법론의 도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 비평은 성서의 문자적, 우의적, 도덕적, 신비적 해석이라는 4중 해석 방법론을 추구하던 고전적인 성서 해석 방법론을 무너뜨리고 학계의 주도적인 성서 해석 방법론으로 떠올랐다. 그 결과 우리는 성서를 이루는 각 책의 성격, 저자의 진위 여부, 문체의 특징, 당시 역사적 상황에 대해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성서를 ‘성스러운 경전’으로 대하는 교회와 성서를 ‘역사 문헌’으로 대하는 학계는 분리되었고, 해석자의 정신, 그리고 그 해석을 배우는 이들의 정신은 분열되었다. 어떤 면에서 역사 비평은 그리스도교계를 둘로 찢어놓았다고도 할 수 있다. 학계에서 역사 비평이 힘을 얻으면 얻을수록, 다른 한편에서는 문자주의, 근본주의가 힘을 얻는다.
<성서는 변혁이다>는 이러한 상황에 제3의 길, 오래되고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당시 역사 비평으로 훈련을 받아 이를 활용한 빼어난 책을 펴내 학계의 주목받는 학자로 평가받던 월터 윙크는 과감하고도 충격적인 첫 문장으로 책을 시작한다. “역사 비평은 파산했다. 말 그대로 ‘파산’했다.” 이후 그는 역사 비평의 명암과 그 아래 자리한 좀 더 깊은 차원의 문제들을 살핀 뒤 성서의 본래 목적, 즉 인간과 사회의 변혁에 기여하는 성서 읽기 방법을 제시한다. 그는 해석자가 자기도 의식하지 못한 채 본문의 세부 사항은 꼼꼼히 살피나, 본문의 본래 목적을 살리지도, 그렇다고 해석자의 삶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는 방법론이 아닌, 그렇다고 해서 본문의 역사적 차원은 무시한 채, 그리고 그 본문을 통해 다가오는 메시지를 보려 하지 않고 본문 그 자체를 종교적 숭배의 대상으로 여기는, 그리하여 또 다른 방식으로 현재 자신의 신념을 강화하는 방식의 방법론도 아닌, 분문과 읽는 사람이 역동적인 대화를 나누고 본문의 도전에 응답함으로써 현재의 자신이 변화되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초판이 출간된 지 50년이 지났지만, 윙크가 제기한 문제와 통찰은 여전히 유효하다. 알베르트 슈바이처가 <예수 생애 연구>라는 걸출한 저작을 남기고, 홀연히 의사가 되어 아프리카로 떠났듯 윙크는 이후 자신이 제기한 문제의식을 따라 학계에서 주를 이루던 성서해석 방식을 버리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성서, 인간, 세상을 해석하며 평화운동에 투신했다. 그는 성서가 진실로 인류와 세상을 변혁하는 텍스트임을 믿었던 것이다. 세상에 성서 각 권의 본문의 역사적 뜻을 분석한 책은 무수히 많다. 그 본문의 메시지를 다룬 책도 그만큼 많다. 하지만 그러한 가운데 성서가 우리 삶과 어떤 식으로 연결되어야 하는지, 오늘날 성서를 읽는 방식에 있어 학계와 교회는 왜 그리 차이가 나는지, 우리 삶에 맞갖게, 더 나아가 우리가 진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성서와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를 다룬 책은 드물다. 이 책은 그 소수의 책 중 하나며 그 소수의 책 중에서도 뜨거운 열정과 도전으로 가득 찬 책이다.
성서를 어떻게 만나야 할 것인가?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
성서를 연구하고 성서의 메시지를 삶으로 살아내는 데 평생을 바친 이의 성서 연구에 대한 성찰
“역사 비평은 파산했다. 말 그대로 ‘파산’했다. 파산한 회사가 곧 무가치한 회사, 쓸만한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 는 회사는 아니다. 파산한 회사도 고가의 물품, 잘 훈련된 직원들, 나쁘지 않은 평판을 갖출 수 있다. 그리고 파산 선언 직전까지는 비교적 건실해 보이는 외관을 갖추고 있다. 파산한 회사의 단 한 가지 잘못된 점은 회사가 본연의 목적을 더는 달성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돈을 버는 것 말이다.” 본문 中
그리스도교 역사, 그중 성서 연구의 역사에서 가장 커다란 분기점을 꼽으라면 역사 비평으로 대표되는 성서 비평 방법론의 도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 비평은 성서의 문자적, 우의적, 도덕적, 신비적 해석이라는 4중 해석 방법론을 추구하던 고전적인 성서 해석 방법론을 무너뜨리고 학계의 주도적인 성서 해석 방법론으로 떠올랐다. 그 결과 우리는 성서를 이루는 각 책의 성격, 저자의 진위 여부, 문체의 특징, 당시 역사적 상황에 대해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성서를 ‘성스러운 경전’으로 대하는 교회와 성서를 ‘역사 문헌’으로 대하는 학계는 분리되었고, 해석자의 정신, 그리고 그 해석을 배우는 이들의 정신은 분열되었다. 어떤 면에서 역사 비평은 그리스도교계를 둘로 찢어놓았다고도 할 수 있다. 학계에서 역사 비평이 힘을 얻으면 얻을수록, 다른 한편에서는 문자주의, 근본주의가 힘을 얻는다.
<성서는 변혁이다>는 이러한 상황에 제3의 길, 오래되고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당시 역사 비평으로 훈련을 받아 이를 활용한 빼어난 책을 펴내 학계의 주목받는 학자로 평가받던 월터 윙크는 과감하고도 충격적인 첫 문장으로 책을 시작한다. “역사 비평은 파산했다. 말 그대로 ‘파산’했다.” 이후 그는 역사 비평의 명암과 그 아래 자리한 좀 더 깊은 차원의 문제들을 살핀 뒤 성서의 본래 목적, 즉 인간과 사회의 변혁에 기여하는 성서 읽기 방법을 제시한다. 그는 해석자가 자기도 의식하지 못한 채 본문의 세부 사항은 꼼꼼히 살피나, 본문의 본래 목적을 살리지도, 그렇다고 해석자의 삶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는 방법론이 아닌, 그렇다고 해서 본문의 역사적 차원은 무시한 채, 그리고 그 본문을 통해 다가오는 메시지를 보려 하지 않고 본문 그 자체를 종교적 숭배의 대상으로 여기는, 그리하여 또 다른 방식으로 현재 자신의 신념을 강화하는 방식의 방법론도 아닌, 분문과 읽는 사람이 역동적인 대화를 나누고 본문의 도전에 응답함으로써 현재의 자신이 변화되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초판이 출간된 지 50년이 지났지만, 윙크가 제기한 문제와 통찰은 여전히 유효하고 빛난다. 알베르트 슈바이처가 <예수 생애 연구>라는 걸출한 저작을 남기고, 홀연히 의사가 되어 아프리카로 떠났듯 윙크는 이후 자신이 제기한 문제의식을 따라 학계에서 주를 이루던 성서해석 방식을 버리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성서와 세상, 그리고 인간을 해석하며 평화운동에 투신했다. 그는 성서가 진실로 인류와 세상을 변혁하는 텍스트임을 믿었던 것이다. 세상에 성서 각 권의 본문의 역사적 뜻을 분석한 책은 무수히 많다. 그 본문의 메시지를 다룬 책도 그만큼 많다. 하지만 그러한 가운데 성서가 우리 삶과 어떤 식으로 연결되어야 하는지, 오늘날 성서를 읽는 방식에 있어 학계와 교회는 왜 그리 차이가 나는지, 우리 삶에 맞갖게, 더 나아가 우리가 진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성서와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를 다룬 책은 드물다. 이 책은 그 소수의 책 중 하나며 그 소수의 책 중에서도 뜨거운 열정과 도전으로 가득 찬 책이다.